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며 큰맘 먹고 장만한 LG 창문형 에어컨. 하지만 ‘웅-‘, ‘덜덜’ 거리는 소음 때문에 오히려 잠을 설치고 계신가요? 냉방 성능은 만족스러운데 소음이 발목을 잡아 AS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하나 고민이시죠? 잠시만요.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기 전에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소음 문제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에서 알려드리는 3가지만 체크하면 오늘 밤부터는 조용한 환경에서 꿀잠을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
LG 창문형 에어컨 소음 해결 3줄 요약
- 설치 상태 확인: 에어컨이 수평으로 단단히 고정되었는지, 창문 틈새는 잘 막혔는지 점검하세요.
- 기능 모드 변경: 일반 냉방 대신 ‘저소음 모드’ 또는 ‘쾌적수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 내부 점검 및 관리: 먼지로 막힌 필터를 청소하고, 자동 건조 기능 작동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치가 소음의 90%를 결정합니다
LG 창문형 에어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가 설치(셀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소음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설치하다 보면 미세한 수평 불균형이나 유격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죠.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아무리 조용해도 설치가 잘못되면 진동과 소음이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에어컨 수평을 확인하세요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에어컨이 수평으로 설치되었는지 여부입니다. 에어컨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내부 컴프레서의 진동이 심해져 ‘웅-‘ 하는 공진음이나 ‘덜덜’ 거리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수평계 앱을 이용해 에어컨 윗면에 올려놓고 간단하게 수평을 확인해 보세요. 만약 수평이 맞지 않는다면 설치 키트를 조절하여 수평을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소음이 극적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창틀과 단단히 고정되었는지 흔들어보세요
에어컨 본체와 창문(샷시)을 고정하는 나사가 헐겁게 조여져 있으면 작동 시의 미세한 진동이 창틀 전체를 울리는 소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닫이창이나 오래된 나무창에 설치한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어컨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본체를 가볍게 흔들어보세요. 만약 유격이 느껴지거나 덜컹거린다면, 설치 가이드를 다시 참고하여 나사를 단단히 조여 창틀과 일체화시켜야 합니다. 이중창에 연장 키트를 사용해 설치했다면 연결 부위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을 줄여주는 스마트 기능 활용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WQ06DCWAS1)와 같은 최신 모델들은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제대로 알지 못해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모컨이나 ThinQ 앱을 열어 숨겨진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오늘 밤부터는 ‘저소음 모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소음 모드’ 또는 ‘쾌적수면’ 모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모드를 실행하면 냉방 능력은 다소 줄어들지만, 컴프레서와 팬의 작동 속도를 낮춰 소음을 도서관 수준인 30dB 초반까지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이라면, 잠들기 전 저소음 모드로 설정해 보세요. 전기세(전기요금) 절약은 덤입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죠.
작동 모드에 따른 소음 수준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작동 모드 | 일반적인 소음 수준 (데시벨, dB) | 소음 특징 및 상황 |
---|---|---|
강력 냉방 | 40 ~ 45dB | 빠른 냉방이 필요할 때, 컴프레서와 팬이 최대로 작동하는 소리 |
일반 냉방 | 35 ~ 40dB | 설정 온도 도달 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소리 |
저소음 / 쾌적수면 | 30 ~ 34dB | 취침 시 적합한 조용한 바람 소리, 도서관 수준의 정숙함 |
AI 건조 | 35 ~ 40dB | 냉방 종료 후 내부 습기 및 곰팡이 방지를 위해 송풍 팬만 작동하는 소리 |
‘윙-‘ 소리, 고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에어컨 전원을 껐는데도 한참 동안 바람 소리가 나서 고장(에러코드)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자동 건조’ 또는 ‘AI 건조’ 기능이 작동하는 소리입니다. 냉방 후 에어컨 내부에 남은 응축수와 습기를 말려 곰팡이나 냄새 발생을 억제하는 아주 중요한 기능이죠. 이는 고장이 아니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만약 이 소리가 거슬린다면 ThinQ 앱을 통해 건조 시간을 조절하거나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소음의 숨은 원인, 내부를 점검하세요
설치도 완벽하고 저소음 모드를 사용해도 여전히 거슬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에어컨 내부에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분해 청소는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우리가 직접 간단히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필터 청소는 하셨나요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가득 쌓이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풍량을 높이기 위해 팬이 더 시끄럽게 작동하게 됩니다. 이는 냉방 성능 저하와 소비전력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최소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분리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하고 그늘에 완전히 말려 다시 장착해 주세요. 간단한 필터 청소만으로도 풍절음이 줄어들고 훨씬 조용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는 자연스러운 현상
에어컨 작동 중 ‘쪼르륵’ 하는 물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실내의 더운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생긴 응축수가 배수판으로 모이는 자연스러운 소리입니다. 특히 인버터 에어컨은 모인 응축수를 팬을 이용해 뜨거운 실외기 측에 뿌려 증발시키는 ‘자가 증발’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물 관련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빗물이 새는 누수와는 다른 정상적인 소리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내부 부품의 문제일 수 있으니 LG전자 고객센터(AS)에 연락하여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올바른 설치 점검과 기능 활용, 그리고 간단한 셀프 청소만으로도 조용하고 쾌적한 여름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