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최신폰인 갤럭시 S24를 중고로 장만해볼까 하는데, 막상 알아보니 ‘이 가격이 맞는 건가?’, ‘사자마자 고장 나면 수리비는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서시죠?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분실폰이거나, 보험도 안 돼서 애물단지가 될까 봐 밤잠 설치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저 역시 중요한 물건을 중고로 살 때마다 같은 고민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몇 가지 핵심 정보만 미리 알고 있다면, 이런 걱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새것 같은 중고폰을 ‘득템’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4 중고 구매 핵심 요약
- 갤럭시 S24 중고가격은 모델(울트라, 플러스, 기본), 외관 상태(S급, A급), 판매처(개인 직거래, 전문 업체)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세티즌이나 폰가비 같은 사이트에서 현재 시세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중고폰 구매 시에는 외관의 스크래치나 찍힘뿐만 아니라, 테스트 모드(0)를 활용해 디스플레이 번인(잔상), 카메라, 스피커 등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 중고로 구매한 갤럭시 S24도 ‘최초 통화일’로부터 6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삼성케어플러스 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니, 구매 전 판매자에게 최초 통화일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델별 갤럭시 S24 중고가격 시세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중고 시세는 계속 변동하지만, 일반적으로 형성된 가격대는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가격 방어가 잘 되는 S24 울트라 모델과 기본 모델의 가격 차이, 그리고 저장 용량(256GB, 512GB)에 따른 시세 차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여러 중고폰 판매 사이트와 매입 업체의 시세를 종합한 평균적인 가격대이며, 실제 거래 가격은 기기의 외관 상태와 구성품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델명 (저장 용량) | S급 (새것과 유사) | A급 (생활기스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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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울트라 (SM-S928) 256GB | 110만원 ~ 125만원 | 100만원 ~ 110만원 |
갤럭시 S24 울트라 (SM-S928) 512GB | 120만원 ~ 135만원 | 110만원 ~ 120만원 |
갤럭시 S24 플러스 (SM-S926) 256GB | 90만원 ~ 100만원 | 80만원 ~ 90만원 |
갤럭시 S24 플러스 (SM-S926) 512GB | 100만원 ~ 110만원 | 90만원 ~ 100만원 |
갤럭시 S24 기본 (SM-S921) 256GB | 75만원 ~ 85만원 | 65만원 ~ 75만원 |
갤럭시 S24 기본 (SM-S921) 512GB | 85만원 ~ 95만원 | 75만원 ~ 85만원 |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한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에서는 위 시세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사기 위험이나 기기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반면, 세티즌이나 폰가비 같은 중고폰 전문 플랫폼은 시세 조회가 편리하고 안전거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에게 추천됩니다. 만약 사용하던 폰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것이라면, 민팃(Minit)과 같은 ATM을 이용한 매입 시세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패 없는 중고폰 구매를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따라 하나씩 확인한다면 중고폰 구매로 인한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외관 및 기본 기능 점검
- 외관 상태: 밝은 곳에서 액정과 테두리, 후면의 스크래치나 찍힘, 파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특히 카메라 렌즈 주변에 흠집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 기능 점검 (테스트 모드 활용): 전화 앱에서 ‘0’을 눌러 테스트 모드에 진입하세요. 여기서 터치,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등 하드웨어 기능을 모두 점검할 수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 상태: 흰색이나 회색 화면을 띄워놓고 화면에 얼룩이나 잔상(번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번인은 수리비가 많이 드는 항목이므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 배터리 성능: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배터리 메뉴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에게 하루 정도 사용했을 때의 실제 사용 시간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 침수 라벨 확인: 유심 트레이를 뽑았을 때 안쪽에 보이는 작은 스티커(침수 라벨)가 붉은색이면 침수된 기기이므로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기기 이력 및 거래 안전성 확인
- 분실/도난폰 조회: ‘이동전화 단말기자급제’ 홈페이지에서 IMEI(모델명 및 정보 확인) 번호로 분실폰 또는 도난폰 여부를 반드시 조회해야 합니다.
- 확정기변 가능 여부: 판매자에게 ‘확정기변’이 가능한 공기계인지 확인하세요. ‘유심기변’만 가능한 기기는 정상 해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선택약정 할인(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자급제 폰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구성품 확인: 풀박스 구성인지, 정품 충전기나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거래 방식: 가급적 직거래를 통해 기기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택배거래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수수료가 들더라도 안전결제(안전거래)를 이용해 사기를 예방하세요.
중고 갤럭시 S24, 보험 가입 가능할까?
많은 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건만 맞으면 가능하다’입니다.
삼성케어플러스 가입 조건
삼성전자의 자체 보험 상품인 삼성케어플러스(Samsung Care+)는 중고폰이라도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단 하나, 해당 기기의 ‘최초 통화일’로부터 60일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초 통화일은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개통되어 사용된 날짜를 의미하며,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상태 정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월 1일에 최초 개통된 갤럭시 S24 자급제 폰을 다른 사람이 며칠만 사용하고 중고로 판매했다면, 구매자는 6월 29일까지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삼성케어플러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태 좋은 가개통폰이나 사용 기간이 매우 짧은 중고폰을 구매한다면 보험 가입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죠.
통신사 보험(SKT, KT, LGU+) 가입 여부
SKT, KT, LGU+와 같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보험은 일반적으로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을 통해 해당 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구매했을 때 가입이 가능합니다. 중고로 공기계를 구매한 뒤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꽂아 사용하는 ‘유심기변’ 상태에서는 통신사 보험 가입이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만약 통신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확정기변’ 절차를 밟는다면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조건이 까다롭고 지점마다 정책이 다를 수 있어 구매 전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여 정확한 가입 가능 여부와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