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간편하게 새치를 커버해 주는 동성제약의 ‘세븐에이트 염색약’은 수십 년간 부모님 세대의 화장대를 지켜온 ‘국민 염색약’입니다. 냄새가 적고 7~8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염색이 가능하여, 집에서 하는 셀프 염색에 이보다 더 편리한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간단한 셀프 염색 과정에도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염색하기 직전에 머리를 감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해야 할까?”입니다. 깨끗한 머리에 해야 염색이 더 잘 될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두피 보호에 좋다는 말도 들어본 것 같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이 사소해 보이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염색의 결과물과 두피 건강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세븐에이트 염색약의 효과를 100% 끌어올리고 두피 자극은 최소화하는 올바른 준비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염색 전 샴푸’, 왜 하면 안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븐에이트 염색약을 포함한 대부분의 염색을 하기 직전에는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깨끗한 상태에서 염색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오히려 두피와 모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두피를 지키는 천연 보호막, ‘유분’의 역할
우리 두피에서는 자연적으로 유분이 분비됩니다. 이 유분은 단순히 머리를 기름져 보이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외부의 화학적 자극이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천연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염색약에는 모발의 큐티클 층을 열어 색소를 침투시키기 위한 알칼리제와 산화제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염색 직전에 샴푸를 하여 이 소중한 유분 보호막을 모두 씻어내 버린다면, 염색약의 화학 성분들이 두피에 직접적으로 닿아 따가움, 가려움, 심한 경우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염색 효과, 머리를 감지 않아도 괜찮을까?
“그래도 머리에 기름이나 스타일링 제품이 남아있으면 염색이 잘 안되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유분 정도는 염색약의 색소 침투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유분은 염색약이 모발에 더 부드럽게 발리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염색 전 가벼운 샴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스타일링 제품 사용: 왁스, 스프레이, 헤어젤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하여 모발이 딱딱하게 굳어있거나 끈적이는 상태라면, 염색약이 모발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두피나 모발의 오염이 심한 경우: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일했거나, 며칠 동안 머리를 감지 않아 두피와 모발의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라면 염색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염색하기 하루 전날 저녁에 샴푸만 가볍게 하고,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모발 표면을 코팅하여 염색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염색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의 모발 상태
그렇다면 세븐에이트 염색약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모발 상태는 무엇일까요?
구분 | 최적의 상태 | 피해야 할 상태 |
샴푸 시점 | 염색하기 하루 전날 또는 최소 8시간 전에 샴푸한 상태 | 염색하기 직전에 샴푸한 상태 |
모발 상태 | 자연스러운 유분기가 남아있는 완전히 마른 모발 | 젖은 모발 또는 축축한 모발 |
스타일링 제품 |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깨끗한 상태 | 왁스, 스프레이, 헤어 에센스 등이 많이 묻어있는 상태 |
결론적으로, “염색 하루 전날 저녁에 샴푸만 하고, 다음 날 완전히 마른 머리에 염색하는 것”이 두피 보호와 염색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가장 완벽한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염색 전 반드시 거쳐야 할 ‘패치 테스트’
두피 보호를 위해 머리를 감지 않는 것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과정이 바로 ‘패치 테스트(피부 알레르기 시험)’입니다. 염색약 부작용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전에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던 제품이라도 매번 염색 48시간 전에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안전 원칙입니다.
패치 테스트, 이렇게 하세요
- 1제와 2제를 소량(면봉으로 묻힐 정도) 덜어 설명서에 따라 혼합합니다.
- 혼합액을 팔 안쪽이나 귀 뒤쪽과 같이 민감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동전 크기로 바릅니다.
- 자연 건조시킨 후, 씻어내지 말고 최소 48시간 동안 피부의 반응을 관찰합니다.
- 만약 바른 부위에 가려움, 발진, 붉어짐, 수포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씻어내고 해당 염색약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세븐에이트 염색약, 올바른 사용법과 꿀팁
올바른 준비 과정을 마쳤다면, 이제 몇 가지 팁을 통해 염색의 완성도를 높일 차례입니다.
- 정확한 혼합 비율과 방치 시간: 세븐에이트 염색약은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를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반드시 사용 직전에 필요한 양만큼만 섞어야 합니다. 혼합한 염색약을 모발에 바른 후, 7~8분의 방치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오래 방치하면 색이 지나치게 어두워지거나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새치 부분부터 꼼꼼하게: 새치가 많은 부위(이마 라인, 정수리 등)부터 염색약을 먼저 바르기 시작해야 더 확실한 커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염색 후 샴푸와 관리: 방치 시간이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 후, 샴푸와 린스(또는 트리트먼트)로 깨끗하게 마무리합니다. 염색 후 1~2일 정도는 색 빠짐이 있을 수 있으니 어두운 색의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븐에이트 염색약 사용 전 머리를 감아야 할지에 대한 오랜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염색 전 샴푸는 NO!”라는 간단한 원칙 하나만 기억해도, 당신의 소중한 두피를 지키고 더욱 선명하고 만족스러운 염색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하고 올바른 셀프 염색 습관으로 젊고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